나의 이야기

구리시 장자호수공원

牛浦 차병찬 2021. 6. 12. 20:53

          장자못 전설

   옛날 장자못 근처에는 천하의 소문난 구두쇠 영감이 살고 있었대요. 하루는 옥황상제가 스님으로 변신하여 시주를 청하러 나왔는데, 마침 소 마구간을 치우고 있던 구두쇠 영감은 시주는커녕 바리때에 쇠스랑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쇠똥을 퍼 주었다.

 

저녁 준비를 위해 우물가에서 쌀을 씻던 며느리가 그 모습을 보고 얼른 쇠똥이 담긴 바리때를 깨끗이 씻고 몰래 쌀을 퍼담아 주면서 시아버지의 잘못을 사죄하였다. 옥황상제는 며느리에게 이 집에 착한 사람은 당신밖에 없으니 천둥 번개가 치더라도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나를 따라오시오하였다.

 

옥황상제를 따라나선 며느리가 우미내 모퉁이 산마루까지 갔는데 갑자기 천둥 번개를 동반한 벼락이 치면서 장대비가 내리자 장독대 뚜껑을 덮지않은 것이 생각난 며느리는 장독대하면서 뒤를 돌아보고 말았다. 그때 많은 폭우로 구두쇠 장자가 살던 집은 물에 가라앉고 며느리는 그 자리에서 굳어서 석상이 되었대요. 우미내 모퉁이를 돌아가다 보면 당집을 지어 며느리 석상을 그곳에 모셨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 며느리 석상을 마을 서낭신으로 지극하게 모셔 지금도 마을에서는 제사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