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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 장모님 10주기
    나의 이야기 2021. 8. 24. 10:07

    부인 삼우젯날 뒤따른 애틋한 부부애

       <충청 타임즈 당시 기사 전재>

     

    홍성열 증평군수, 나흘 간격으로 부모님 永眠

    "생전 금실 좋아 그런 것"… 위로 발길 이어져

     

     

                              홍성열 증평군수 부친 故홍두표(왼쪽). 모친 故장순원씨의 생전 다정했던 모습

     

     

     

    홍성열 증평군수가 졸지에 며칠 상간으로 부모님 두 분을 잇따라 여의고 애통해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에서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려는 위로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홍 군수는 지난 19일 어머님을 잃어 22일 영면하시도록 한 후 24일 삼우제를 준비하던 중 또다시 부친이 작고하는 안타까움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철수했던 어머님의 장례식장으로 영면하는 아버님을 다시 모셔야 하는 불효 아닌 불효를 하게 된 것. 이 같은 흔치않은 애사를 접한 지인들이 홍 군수를 위로하기 위해 엊그제 찾았던 장례식장을 다시 찾아 위로와 함께 떠나신 분에 대한 명복을 빌었다.

     

    부인(故 장순원·81)의 삼우젯날 자신(故 홍두표·84)도 뒤따른 애틋한 사연을 두고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은 하나같이 이는 홍 군수의 부모님이 생전에 너무도 금실이 좋아 한시도 떨어지기 싫어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한마디씩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뒷얘기도 나왔다.

     

    홍 군수의 부친께서는 고인이 된 부인을 괴산군 사리면 노송리 선산에 묻고 나서 가족들에게 넋두리처럼 한마디 했다고 한다. 자식과 손주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한 후 술을 한잔씩 따라주고 자신도 술을 한잔 받으면서 앞으로 2년만 더 살다 부인이 있는 하늘나라로 가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2년이 이틀이 됐다.

     

    유가족들은 한평생을 한 번도 떨어져 생활한 적이 없고 주변에 잉꼬부부로 소문나 있던 이들 부부는 생전에 주위사람들이 질투할 정도로 부부애를 과시했다고 전한다. 그래서 하루를 1년으로 살아 이틀 만에 2년을 살고 부인을 따라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서 공을 세우기도 한 고인은 생전에 늘 베풀기를 좋아해 주위에 사람이 많았으며, 때문인지 홍 군수를 비롯한 3남2녀의 효성도 남달라 동네에서는 다 아는 효자들이라는 평이다.

     

     

     

              충청 타임즈 박병모 기자 (2011.8.25.)

     

     

    *** 두 분 10주기를 맞아 당시 기사 재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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