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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홍시낭시 송년 시낭송 콘서트...화기애애 (브레이크 뉴스 - 장만호)
    나의 이야기 2022. 12. 25. 19:17

    ▲2022 홍시낭시 송년 시낭송 콘서트. 브레이크뉴스

     

    필자(아동문학가-시인)는 ‘붕어빵 할아버지’로 통한다. 그의 동시집 "붕어빵이 없어졌어요" 와 "붕어빵이 돌아왔어요" 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시인)의 붕어빵 시리즈를 읽은 어린이들이 불러주는 이름이기에 그 호칭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그 '붕어빵 할아버지'인 필자가 특별 외출을 했다. 2022년 12월 22일(목) 오후 4시 서울 중랑문화원 강당에서 개최한 "2022 홍시낭시 송년 시낭송 콘서트" 에 참석 자작시 낭송 "똘강" 과 뮤지컬 "시골장" 에 출연을 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최고 시낭송가 중의 한 분인 '홍시낭시 시낭 송 아카데미' 원장 홍성례 교수(시 낭송가)가 기획한 행사로 그에게 시낭송 지도를 받은 시 낭송가들이 참석 각자의 기량을 뽐내는 자리였다. 특히 홍성열 전 증평군수, 김택근 원로 시 낭송가의 축사와 '소설 환단고기' 신광철 작가의 인문학 강의는 특별했다. 전국에서 모인 '홍시 낭시' 출신 시 낭송가들의 시 낭송은 객석을 매운 많은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러브호텔(문정희) 최주식 시낭송가, 의자(이정록) 황언년 시낭송가, 지금도 증평에 가면(조상기) 홍성열 시낭송가, 웃음(김희경) 김희경 시낭송가,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김복회 시낭송가, 산등성이(고영민) 홍성란 시낭송가, 추억달(소양희) 소양희 시낭송가, 못 위의 잠(나희덕) 김인옥 시낭송가, 겨울밤과 어머니(민영욱) 오순환 시낭송가, 향수(정지용) 손형종 시낭송가, 희망의 노래(하바쿡의 노래) 문경희 시낭송가, 추풍에 부치는 노래(노천명) 김정옥 시낭송가, 나의 아버지(이옥훈) 이옥훈 시낭송가, 어머니라는 말(이대흠) 김광연 시낭송가, 눈물(신광철) 원화자 시낭송가, 끊긴 전화(도종환) 최애자 시낭송가, 아내와 나 사이(이생진) 권영자 시낭송가, 홍시(김시천) 김근숙 시낭송가, 겨울행(이근배) 이영애 시낭송가, 구부러진 길(이준관) 홍서영 시낭송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이길수 시낭송가, 가는 해 오는 해길목에서(경한규) 홍성례 시낭송가 등 여러분들이 멋진 시낭송을 했다.

     

    ▲ 장만호 시인. 브레이크뉴스

     

    ▲ 장만호 시인. 브레이크뉴스

     

     

    '붕어빵 할아버지'의 작가인 필자는 여덟 번째로 자작시 '똘강' 을 낭송했다.

     

    “똘강 / 장만호

     

    내 가슴 속 똘강은 지금도 흐른다

    혈관을 타고 이리저리 휘돌아

    아버지가 오함마로 내리쳐 조각낸 바윗돌도

    지나치고

    놀란 물고기들 달아나다 투망 속에 걸려들던 곳

     

    고무신 신고 곡예사 되던 날

    떠내려갔던 검정 고무신 한 짝

    어머니께 혼쭐이 났었지

     

    구불구불 굽이 돌아 버들강아지 꽃 피우고

    무거운 장맛비에 검붉은 흙탕물

    토해내던 곳

     

    빠알간 나뭇잎 배 띄우고

    가을 뜨거운 햇살에

    춤추는 고추잠자리

     

    겨울이면 설겅한 얼음 위에

    하얀 이불 서리 내리고

    썰매 타다 미끄러져 피멍든 손바닥

    호호 불며 울던 곳

     

    투망으로 잡은 물고기

    양동이에 눌러 담던

    아버지의 든든한 어깨가 그리운 건

    나도 철이 들어감일까

     

    똘강은 지금도 내 혈관을 타고

    돌아 흐른다 (졸시. ‘똘강’의 전문)“

     

     

    ▲ 시 낭송회. 브레이크뉴스

     

    필자는 요즘 자작시 '똘강' 때문에 본인의 이름을 잃을 정도이다. 이름 대신 '똘강의 시인' 또는 '똘강' 으로 불리운다.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가 3만 뷰에 가깝기 때문이다. 마지막 무대로 뮤지컬 '시골장' 공연을 했다. 시 낭송가들만의 공연이라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있었다. 특히 이날 시낭송 콘서트를 주최한 '홍시낭시 시낭송 아카데미' 홍성례 원장은 한 해를 보내는 서운한 마음과 하루빨리 온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행사 준비했는데, 기대 이상 많은 분들이 물심양면 성원해 주셨다. 특히 후원해 주신 '중랑문화원'과 '느티나무가 있는 풍경'에 감사드린다. 소회를 전한다.

     

    *필자/ 장만호, 아동문학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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