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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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차천로와 官運 - 율목정 /강명희자료실 2021. 12. 2. 17:41
태어난 지 쉰아홉 되고 보니 / 머리털은 서리보다 새하얗다 / 문장에 의지해 늙었는데 / 부질없이 의기만 남아있구나 / 고개를 숙이매 두렵기만 하고 / 눈을 쳐듦에 창공은 아득하다 / 어찌하면 날개가 솟아나서 / 바람타고 천지사방 벗어날까/ 혼자 읊다(獨吟) 조선 중기, 선조부터 광해 때까지 활동하던 비운의 천재 문사 오산 차천로의 묘가 과천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된다. 어찌하여 그의 묘가 과천 문원동의 청계산 자락에 자리하게 되었는지 정확한 연유를 알 수 없지만 조선은 물론, 명나라와 일본 땅에까지 문사로서의 명성이 떠르르 했던 오산이 60세의 나이로 죽기 1년 전, 40여년 가까이 문사로 나라에 봉사했지만 하급 관리를 면치 못했던 자신의 처지를 비관 하는 듯 읊조린 작품이다. ‘홀로 읊조리다’는 작품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