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로
-
조홍시가(早紅柹歌)자료실 2020. 11. 12. 10:05
조홍시가(早紅柹歌) 박인로 (1561∼1642) 반중(盤中) 조홍(早紅)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柚子) 아니라도 품엄즉도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 하나이다 - 노계집(盧溪集)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선조 34년(1601), 무인 노계 박인로(朴仁老)가 한음 이덕형의 집을 찾았다. 그때 손님 대접하느라 일찍 익은 감이 소반에 담겨 나왔다. 참으로 곱다. 그것을 본 노계는 문득 중국 후한 때의 육적(陸績)의 일을 생각한다. 여섯 살 어린 육적이 친구 원술(袁術)의 집에 갔을 때 귀한 유자가 나왔다. 그것을 집에 가져가 어머니께 드리려고 가슴에 몰래 품었다는 육적회귤(陸績懷橘)의 고사다. 그해 가을 첫 감을 본 노계는 어버이를 생각한다. 그러나 감을 품어 가져가도 반길 부모님이 이미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