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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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다 가는 페이지 / 빈 틈 外자유게시판 2020. 8. 24. 18:00
- 오뎅 열개가 만든 인연 - 막노동으로 생활비와 검정고시 학원비를 벌던 시절. 밥값이 없어 저녁을 거의 굶을 때가 많았다. 어느날 저녁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주머니에 400원 밖에 없었다. 매일 집으로가는 길목에 포장마차에 들려 오뎅 한 개 사 먹고, 국물만 열번 떠 먹었다. 그런 내가 안쓰러웠던지.. 아주머니가 오뎅을 열 개나 주었다. "어차피 퉁퉁 불어서 팔지도 못하니까 그냥 먹어요." 허겁지겁 먹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그 후(後)에도 퉁퉁 불어버린 오뎅을 거저 얻어먹곤 했다. 그때 저는 아주머니께 나중에 능력이 생기면 꼭 갚아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군대(軍隊)를 제대하고 대학교도 졸업하고, 운 좋게도 대기업(大企業) 인사과에 취직이 되었다. 아직도 그 포장마차가 그 곳에 있을까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