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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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다시 듣는 ‘워낭소리’, 그 긴 여운의 현장자유게시판 2021. 2. 5. 09:47
경북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 722번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워낭소리’의 현장이다. 벌써 12년 전 영화여서 무슨 흔적이 남았을까 싶지만, 나란히 놓인 농부 부부의 묘와 바로 아래 놓인 소 무덤만 보고 있어도 가슴이 저린다. 이충렬(55) 감독의 ‘워낭소리’는 2009년 1월 개봉했다. 관객 약 300만 명을 동원했고,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순수 제작비는 1억 원이 안 되는데, 극장 매출만 190억 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고(故) 최원균(1929~2013)·이삼순(1938~2019)씨 부부가 산골 마을에서 늙은 소와 농사짓고 사는 모습을 담담히 보여준다. 소가 죽으면서 영화도 끝난다. 평범한 이야기인듯싶지만, 그렇지 않다. 소 평균 수명이 15년이라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