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
아흔아홉 구빗길… 2년 만에 열린 ‘심폐소생 가을길’자유게시판 2021. 11. 4. 13:03
강원 북부 ‘단풍 로드’ 어느새 만추다. 절정의 단풍철이 다소 지난 시점에 ‘위드 코로나’도 시작됐다. 지난 10월의 냉해 등 여러 이유로 단풍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래도 자연이 벌이는 빛의 축제를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길은 대개 과정일 뿐 여행 자체는 아니다. 한데 길이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경우도 있다. 지금부터 전하려는 건 어느 햇빛 화사하던 날 찾았던 강원 북부의 ‘단풍 로드’에 대한 이야기다. 차창만 살짝 내려도 단풍이 훅 하고 밀려드는 그런 길이다. 그러니 2년 가까이 숨죽이며 여행 재개를 기다렸던 이들에겐 ‘심폐 소생 코스’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절정에 이른 한계령 일대 단풍. 설악산 만경대 뒤에서 본 장면이다. 주변 봉우리들의 정수리는 이미 겨울로 접어들었고 오색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