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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가 '나라사랑'이란 주제로 특별 강의를 하고있다. |
100년을 이 땅에 살아온 산 증인으로서 나라사랑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철학자로서
바라본 나라와 국민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인생 소회를 밝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2019년 6월 30일, 일요일. 쉬는 날이었지만 마음은 쉴 수 없는 뜻 깊은 날이었다. 남한산성 행궁 안 외행전
에서 올해 100세 김형석 교수님께서 '나라사랑'이란 주제로 특별 강의였다. 세계 문화유산 등재 5주년 기념,
창립 남사모(회장 김내동) 23주년 기념으로 김형석 교수님을 모셨다.
남사모는 남한산성을 사랑하는 모임이다.
참여 인원은 대략 100여 명이었다. 광주시장 신동헌, 하남시장 김상호, 경기도의회 최만식의원, 남사모회원,
김형석교수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차분함 속에 강의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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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는 오래 됐지만 100년이란 시간 동안 우리 민족이 어떻게 지냈을까.
우선 3·1운동이 있었다. 온 국민이 한반도 어디를 가든 독립만세를 부르고 외쳤다. 생각보다 큰 희생을 치렀다.
그때는 우리 민족, 우리 국가의 국권이 빼앗겼을 때였다. 한민족으로 살아남는가 아니면 3·1 운동을 끝으로
나라가 없어질까 라는 걱정을 했던 때였다. 절박한 상황이었다.
일본 사람들이 우리 한국사람들을 만주로 쫓아 보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금은 생각이 다르지만 아리랑을
처음부터 불렀다. 일본 사람들에 지배당해 사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슬픈 현실이 서글픈 노래인 아리랑으로
마음을 달랬다. 일본인들이 나라를 없애고, 한글을 없애려는 시도를 했다. 교육정책으로 학교 내에서 우리 말을
못 쓰게 하고, 일본 말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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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들의 마음에 3·1운동 희생을 겪고 난 후 가정보다는 민족과 국가가 우선이었다. 그 변화가 3·1운동의 힘이었다.
3.1운동 정신의 원동력으로 독립하고 나라를 찾을 수 있었다. 오늘의 한국을 만드는 응집력이 되었다.
살아 남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으며 모든 것은 국가와
민족이 먼저였다. 나라가 있어야 나라를 사랑하고 선진국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대한민국은 황폐하고 깨졌지만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가정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희생한 3·1 운동 정신 때문이었다.
그 이후 배워야 산다는 교육열이 놀라울 정도였다.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며, 배워야 나라가 망하지 많고 살아남는 길이며, 문화가 높은 나라는 백 년이 지나도 민주주의가 기초가 되어
경제도 똑똑하고 문화를 키울 수 있다. 문화는 인문학과 예술, 생활이 안정이 되면 문화 경제를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과거
에 쌓아 올린 게 없고 땅도 문화의 존재가 되어야 토양을
키우듯 인문학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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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을 사랑하는 모임 남사모(회장 김내동) 기념촬영 |
온 국민이 독서와 책을 가까이해야 한다. 지구는 태양, 별이 있으니 환하게 사는 것이다. 인류가 행복하게
살 길은 태양의 밝은 기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영국 미국 일본은 100년 이상 독서한 나라다. 독서를 안 하는 나라는 치열한 사회에서 높이 올라갈 수 없다.
책을 읽으면 국민의 인문학 수준이 높아지고, 예술은 끌어올릴 수 있다. 독서 인문학 예술은 한글로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한글이 독서 인문학 예술세계로 나가는 뒷받침이 되어 우리 민족 모두가 사회과학, 인문학,
문화를 위해 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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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희경 |
한글문화권은 떳떳하고, 당당하다. 억압 문화에서 벗어나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우리나라의 미래 백 년을 만드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문화, 예술, 독서를 사랑하는 모습과 나라사랑
하는 100세의 김형석 교수의 당당하신 모습. 해박한 지식에서 나라를 위해 공부하는 모습에 인문학이 무엇인지,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깨달은 시간이었다. 계속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
비수처럼 날카롭고 마음을 찌르는 말씀 하나하나가 현란한 꽃이 되어
가슴에 피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