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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천습지생태공원 / 천진암 가는 길목나의 이야기 2020. 12. 26. 21:23
1. 경안천습지생태공원(慶安川濕地生態公園)
경안천을 통하여 팔당호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수변식물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여, 동·식물들에게 깨끗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도시민에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이고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하였다. 공원 입구에는 조성 목적과 산책로 지도가 그려진 안내판이 있고 주차장, 화장실, 벤치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약 2km에 이르는 산책로에는 소나무, 왕벚나무, 단풍나무, 감나무, 왕버들, 선버들 등이 우거져 있고 연밭 위를 지나는 목재 데크, 갈대 군락과 부들 군락, 철새조망대 등이 설치되어 있다.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갈대습지의 수질정화 원리를 비롯하여 경안천에 사는 새와 곤충, 자생식물 등에 관한 자료를 배치하여 탐방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주변에 얼굴박물관, 분원백자자료관, 경기도자박물관 등의 명소가 있다.
2. 천진암(天眞庵)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앵자봉(鶯子峰)에 있었던 사찰.
한국천주교회의 발상(發祥)과 관련되는 사적지로, 이곳에 있었던 천진암은 지금은 폐사(廢寺)되었다.
18세기 중엽 권철신(權哲身)을 중심으로 한 남인계 소장학자들은 이익(李瀷)의 서학열을 이어받아 독특한 학풍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경기도 광주와 여주 등지의 사찰에서 강학(講學)을 가졌다. 이 강학 장소 중의 하나가 바로 천진암이다.
강학의 내용은 주로 유교 경전에 대한 연구를 위주로 하였으나 당시 전래 된 한역서학서(漢譯西學書)도 집중적으로 검토되어 결국 천주신앙으로 전개되었다. 천주교에 관계하였던 인물들 중 이곳을 자주 방문하였던 인물로는 이벽(李檗)과 정약용(丁若鏞)이 대표적이다.
정약용의『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에는 천진암과 관련된 시문이 여러 편 보인다. 그 때 벌써 퇴락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
『여유당전서』중 “석재기해동강학우천진암주어사설중이벽야지장촉담경(昔在己亥冬講學于天眞庵走魚寺雪中李檗夜至張燭談經)”의 구절을 종래대로 “기해년 동월에 천진암과 주어사에서 강학의 모임이 열렸을 때 눈 속에 이벽이 야밤에 찾아들었다”라고 해석하지 말고 “이벽이 눈 속에 주어사에서 천진암으로 찾아왔다”라고 읽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이 주장에 의하면 천진암은 5년간 천주교신앙운동의 본산역할을 한 반면, 주어사는 권철신이 잠시 머물던 휴양처라고 보게 되어 천진암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그러나 서학에서 천주신앙으로 극적인 전환이 이루어진 장소가 천진암인가에 대하여서는 많은 이견이 제시되어 있다.
천진암은 그 뒤 폐허가 되었으나 1962년에 남상철(南相喆)에 의하여 절터가 확인되었으며, 1979∼1981년 사이에 이벽·정약종(丁若鍾)·권철신·권일신(權日身)·이승훈(李承薰) 등 한국천주교회 초기 인물들의 묘소가 이 곳으로 이장되었다.
천주교 수원교구가 중심이 되어 이 일대 개발이 추진되어 현재 신도들의 순례에 필요한 각종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고, 가르멜수도원이 세워져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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