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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가 근심을 잊은 망우리공원, 역사문화공간으로자유게시판 2021. 4. 26. 10:02
중랑망우공간 조감도
태조 이성계가 자신이 죽은 뒤 묻힐 능을 정하고 “이제야 근심을 잊겠다”고 해서 망우(忘憂)라고 불린 망우리공원. 이곳은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0년 동안 수만 기의 묘역이 있던 공동묘지였다.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 지금 울창한 숲과 운치있는 산책로, 그리고 역사적 인물들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는 인문학적 가치를 지닌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중랑구는 망우리공원이 연내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된다고 26일 밝혔다.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거점 시설인 ‘중랑망우공간’이 27일 착공돼 연말에 개관할 예정이다. 규모는 지상 2층 연면적 1247㎡(377평)이며 카페,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전망대, 홍보·전시관, 교육실 등을 조성하여 역사문화교육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중랑망우공간이 조성되면 망우리공원을 찾는 많은 주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고, 영면해 있는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져 지역 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망우리공원에는 애국지사 한용운, 오세창, 방정환, 조봉암 등을 비롯해 지석영, 이중섭, 박인환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이끌어간 60여명의 선구자들이 잠들어 있다. 유관순 열사의 추모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제 망우리공원은 과거 공동묘지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사색의 길’을 따라 산책하며 힐링하는 공간이자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재탄생되었다. 또 근처에는 천연기념물 산양이 발견된 용마산과 용마폭포공원이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망우리공원에 영면하고 계신 인물 한분, 한분이 우리나라의 산 역사이고 소중한 문화자산이기 때문에 이곳을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중랑구의 미래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역사와 문화 생태를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망우리 공원을 산 교육장이자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공원으로 키워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2021.4.26.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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