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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진왜란 '전시내각 진두지휘' 류성룡의 인생10계명
    자료실 2021. 10. 1. 17:27

       *** 징비록(懲毖錄)은 서애 유성룡(1542~1607)이 임진왜란 때의 상황을 기록한 자료이다.

    ‘징비’는 중국 고전 『시경』에 나오는 ‘스스로를 미리 징계해서 후환을 경계한다’는 의미의 ‘여기징이비후환(予其懲而毖後患)’이라는 문장에서 따왔다. 방비를 하지 못하여 전국토가 불에 타버린 참혹했던 임진왜란의 경험을 교훈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경계하자는 뜻에서 책의 제목으로 사용되었다. 이 책은 1599년 2월 집필하기 시작하여 1604년에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사본 징비록은 조수익이 경상도 관찰사로 재임하고 있을 때 필자 손자의 요청으로 1647년(인조 25)에 16권 7책으로 간행했다. 임진왜란 이전의 조선과 일본의 관계, 명나라의 지원병 파견 및 조선 수군의 제해권 장악 관련 전황 등이 기록되어 있다.

     

     

     

    거친 세파를 헤치며 ‘배를 젓는 사공처럼’ 국난을 극복한 한 사람의 인생에서 배울 것을 찾아본다. 조선 최대 전쟁이었고, 최고의 위기였던 전쟁인 임진왜란을 진두 지휘한 인물이다. 바로 서애(西厓) 류성룡이다. 류성룡은 변덕 많고 이기적인 왕인 선조를 이해시키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짐을 진 존재였다.

     

    파도를 타고 배를 젓는 사공처럼 류성룡은 거친 세파를 헤치며 전쟁을 수행했다. 늘 위태로웠다. 모든 조건이 악조건이었다. 조선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왜군이 쳐들어왔고, 조선의 왕은 전의가 없는 사람이었다. 도망하려는 사람을 설득하면서 전쟁을 치러야 했다. 조선을 돕겠다고 조선으로 들어온 명나라 군사들의 만행은 왜군을 능가할 만큼 억지스러웠다. 조선 관리에게 서슴없이 폭언했다. 오히려 폭언은 견딜 만 했다. 무릎을 꿇리기도 하고, 칼을 목에 들이대기도 했다. 방자한 명나라 장수들과 군사들을 상대로 전쟁을 이끌어가야 했다. 전장에서 생을 보낸 준비된 왜군과 준비되지 않은 농민군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군의 전쟁이었다.

     

    결단의 순간에 망설이지 마라.어려움을 극복해 가면서 조선을 위기에서 구한 사람이 류성룡이었다. 전시내각을 진두지휘한 인물이었고, 조선을 구하는데 공헌했지만 파직 당했다. 류성룡이 파직당하는 날, 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전사했다.

     

    류성룡에게서 배우는 10가지 교훈을 만들었다. 유성룡이 인생을 마무리하고 삼았을 십계명이다. 자신이 몸을 담고 있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결과가 놀랍다.

     

     

    △ 1계명, 외부의 적과는 싸워도 내부의 적과는 싸우지 마라. 정적이었던 이산해와 정철과 조정 안에서 다시 만나고 국사를 논의해야 했다. 내부의 적과는 척을 두어서는 안 됨을 실천했다. 그래서 중도를 선택했다.

     

    △ 2계명, 전쟁을 대비하지 않고 평화를 누리지 마라. 평화는 강자의 여유다. 약자는 평화를 누릴 자격이 없다. 평화를 누리려면 먼저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 3계명, 결단의 순간에 망설이지 마라. 선조가 나라를 버리고 명나라로 도주하려 하자 막아선 사람이 류성룡이었다. 절대군주였던 왕의 안위보다 국가의 안위가 필요했다.

     

    △ 4계명, 옳은 일을 했다고 당장 인정받을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 목숨을 걸고 전장에서 동분서주하며 나라를 위해 뛴 결과가 파직이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조용히 고향 안동으로 내려갔다. 그래도 하늘이 알았고, 백성이 알았고, 역사가 알아주었다.

     

    △ 5계명, 현장을 모르고 탁상공론으로 정책을 만들지 마라. 류성룡은 탁상에서 정책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현장으로 달려가 확인하고 진두지휘했다.

     

    △ 6계명, 고정관념을 깨지 않고 세상에 인재가 없다고 하지 마라. 지방 군수로 있던 이순신을 발탁해서 해군의 수장으로 임명되도록 했고, 문신인 권율을 천거해서 무신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임진왜란이라는 위기를 넘었다.

     

    △ 7계명, 능력을 보지 않고 신분과 학력을 이야기하지 마라. 천한 신분인 노비가 전공을 세우면 면천해 주도록 했다.

     

    △ 8계명, 경계를 넘어 공부하지 않고 할 수 없다고 하지 마라. 과거시험에만 몰두하지 않고 폭넓은 학문을 탐구했다. 실천적인 양명학과 당시에는 금기시 된 맹자에 탐닉하기도 했다. 스님과 친밀하게 지내기도 했다.

     

    △ 9계명, 마음을 통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지 마라. 때론 포악하고 때론 변덕스러운 선조의 마음을 잡아 국정을 바르게 이끌어가는 방법은 신임을 얻는 것이었다. 전쟁 중에 도망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국가를 위해 일하도록 하는 계책을 세우기도 했다. 공명책이다. 전쟁 중에 나라를 위해 도운 내용을 적어 자발적 봉사를 유도하기도 했다.

     

    △ 10계명, 반성하는 삶을 살지 않고 내 인생만 힘들다고 하지 마라. 서애 선생은 전란을 극복하고 파직당했지만, 힘들다고 하지 않고 성찰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나라의 미래를 위해 징비록(懲毖錄)이라는 반성문을 썼다. 반성은 후회가 아니라 미래 만들기다.

     

     

    류성룡은 한평생을 국가에 헌신했지만 류성룡이 쓴 책은 징비록(懲毖錄) 이었다. 위대한 인물 류성룡은 ‘과거를 징계하고 미래를 대비한다’는 징비(懲毖)를 가슴으로 새긴 사람이었다. 위대한 인물 류성룡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서애 류성룡의 인생십계명’(도서출판 느티나무가 있는 풍경)을 추천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나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 더욱 읽어야 할 책이다.

     

    대한민국이 세계경제 대국에 올랐으나 국내는 이념대립과 갈등이 심하다.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격돌을 하고 있고 일본과 러시아가 각축하고 있는 이러한 혼돈의 시대에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2021년 2월 19일 한국언론진흥재단 프레스센터 20층에서 한국경영학회가 대한리더십학회와 미래인력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동계학술대회에 초청 받아 임진왜란 7년 동안 전쟁터 현장을 찾아서 군인과 백성의 자기주도성을 회복시켜 나라를 구한 서애 류성룡 선생의 미래지향적인 성찰과 융복합적인 실용의 창의 리더십을 십계명으로 정리하여 “포스트 코로나 19시대의 혁신경영 리더십과 서애 류성룡 십계명”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정치 외교 안보 경제 교육 사회 문화’ 등 각계의 리더들로 성장할 청년들이 책을 읽고 서애 류성룡 선생의 미래지향적인 성찰 리더십과 융복합적인 실용의 창의 리더십을 익혀서 실천한다면 공정과 정의가 구현되는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담아 책을 펴낸다.

     

    조선 최고의 명재상으로 불리는 류성룡이 쓴 책의 제목이 징비록이다. 일종의 반성문이다. 후회와 반성은 다르다. 후회는 과거에 대한 아쉬움이다.반성은 과거에 대한 잘못을 반성해서 미래로 가는 길목을 밝게 하려는 의도다. 후회는 과거의 아픔으로 남지만, 반성은 미래의 희망으로 다시 빛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징비록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응축된 한 인간의 진솔한 기록이다. 류성룡은 난세에 나라를 구한 인물 중 한 사람이었다. 전시내각의 책임자로서 임진왜란을 극복하는데 이순신과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선조라는 변화와 굴곡이 심한 성격을 극복하며 국난을 이겨냈다.

     

    지금 한국에서 필요한 사람이었다. 곧으면서 유연하고, 유연하면서 추진력이 있는 류성룡의 덕목이 지금 필요하다. 정파 간의 이해가 엇갈릴 때 부드러우면서 일관성 있는 정략가인 류성룡의 지혜가 필요하다.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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