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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칸트의 양심 ♣
    자유게시판 2022. 12. 11. 10:56

     

     

    임마누엘 칸트는 도덕 철학을

    높이 세운 위대한 철학자이다.

    그의 묘비에는 이런 글이 씌어 있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감탄과 경외로

    나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나의 머리 위에 별이 총총히 빛나는

    하늘이며, 다른 하나는 내 안의 도덕법칙이다."

    하늘의 별처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양심이 자기 마음 속에 또렷이 빛나고

    있다는 것이다.

     

    칸트가 도덕법칙을 강조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말을 타고

    산길을 지날 때였다.

    강도들이 그에게 가진 것을 빼앗은 뒤

    물었다. “숨긴 것이 더 없느냐?”

    "없습니다.”

    "그럼 이제 가거라.” 물건을 모두 빼앗은

    강도들은 그를 놓아주었다.

    그런데 길을 가던 칸트의 아버지는

    바지춤에 몰래 숨겨둔 금 덩어리가

    있음을 뒤늦게 발견했다.

    그는 강도들에게로 다시 돌아갔다. ?

    “조금 전에는 경황이 없어 숨긴 게

    없다고 했지만 지금 보니 이 금덩이가

    남아 있었습니다. 받으십시오.”

    그 말에 강도들은 멘붕에 빠지고 말았다.

    강도는 빼앗은 물건들을 돌려주면서

    그 앞에 엎드려 용서를 빌었다.

     

    감나무에 감이 열리고 배나무에 배가 열리는 법이다.

    정직한 아버지에게서 양심의 횃불을

    밝힌 위대한 철학자가 태어날 수 있었다.

     

    미국에서 열린 전국 철자 맞히기

    대회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열 세살 소년이 echolalia의 철자를

    틀리게 얘기했으나

    심사위원이 잘못 듣고 맞았다고 하는

    바람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었다.

    아이는 자기가 틀렸다는 사실을

    심사위원에게 솔직히 털어놓았고

    결국 탈락했다.

    다음 날 뉴욕타임스는 이 정직한 아이를

    '철자 대회 영웅'으로 신문에 소개했다.

    아이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더러운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선 지도층 인사들이

    거짓말 을 밥 먹듯이 하고 증거가

    드러나도 갖은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한다.

    그들의 마음속에 칸트처럼 빛나는

    양심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정직한 사람이 바보 취급을 당하는

    환경에서 한국의 '철자영웅'이 태어날 수 있을까.

     

    마음이 천근처럼 무거워지는 오늘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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