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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도(歲寒圖) 특별전 ( 국립중앙박물관, 제1부)나의 이야기 2020. 12. 6. 19:57
손창근씨, 세한도(歲寒圖)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2년 전엔 선친(손세기)이 남긴 304점 쾌척
이로써 203건 305점 기증 완료
특별전, "歲寒 - 한겨울에도 변치않는 푸르름을"
- 歲寒 / 平安 -
추사 김정희(1786~1856)의 대표작 세한도(歲寒圖·국보 180호)가 2020년 1월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다.
세한도는 실학자이자 문인화의 대가인 추사가 1844년 제주도 귀양살이를 하며 제자 이상적(李尙迪) 에게 선물한 작품이다. ‘세한’은 논어(論語) 자한(子罕) 편의 ‘추운 계절이 된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르게 남아 있음을 안다(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에서 따온 것이다. 원래 가로 69.2㎝, 세로 23㎝ 크기인데 이후 청나라 명사 16명에게서 받은 감상문을 비롯해 근현대의 오세창, 정인보 등의 글이 붙어 10m 넘는 두루마리 대작으로 변했다. 한 채의 집을 중심으로 좌우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대칭을 이루고, 주위를 여백으로 처리해 극도의 절제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세한도는 이상적이 죽은 뒤 제자 김병선을 거쳐 민영휘 집안이 소유했다. 그러다 경매를 통해 추사 연구가인 일본인 후지쓰카 지카시(藤塚隣·1879~1948)에게 넘어갔다. 후지쓰카는 서예가 손재형(1903~81)씨가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 넘겨 달라”고 요청해도 거듭 거절했다고 한다. 손씨가 두 달간 매일 문안인사로 청을 하자 “세한도를 간직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손씨”라며 1944년 세한도를 대가 없이 건넸다. 1971년 손재형씨가 내놓은 세한도를 인수한 게 손세기 선생이다.
이로써 국립중앙박물관엔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203건 305점의 문화재 전체가 기증됐다. 박물관은 2020년 11월 2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세한도를 공개하는 특별전시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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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보>
국보 ‘세한도’ 기증한 손창근씨 금관문화훈장 (2020.12.6.) 수여 발표
‘세한도’(국보 제180호)를 비롯한 국보·보물급 문화재 203건 305점을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한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91·사진)씨가 문화훈장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2004년 ‘문화유산보호 유공’ 포상이 별도 제정된 이래 이 부문에서 금관훈장 수여는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손씨에 대해 “세한도를 국민 모두의 자산이 되게 해 국민 문화향유 증대에 기여했음은 물론,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으로 큰 울림을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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