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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선 퇴임하는 증평군수 홍성열
    나의 이야기 2022. 6. 9. 15:52

    장만호 아동문학가

     

    홍성열 전 증평군수

     

    3선 지자체장에서 퇴임한 증평군수 홍성열의 '생생한 고백' 을 엮은 책이다. 12년간 증평군수로 재직하면서 군민들에게 틈틈이 쓴 편지를 모아 책으로 출간했다 한다. 책 제목부터가 참 정감이 흐른다.

     

    홍성열 군수는 군민들과 소통을 위해 월요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 편지들을 모아 지난 20141차로 '홍성열의 러브레터'라는 제목으로 출간을 했다. 이번에 출간한 "우리 남편 바람, 군수님이 책임지세요", 그 이후에 쓴 편지를 엮은 것이라 한다.

     

    "꿈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라는 홍성열 전 증평군수는 12년 동안 많은 업적을 남겼다. '충북시장군수협의회장'을 역임했다. 농어촌지역 72개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 회장직도 수행했다. 증평군수이면서 전국구 군수였던 것. 전국구를 대표하는 군수 역할을 하면서도 열악했던 증평군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기초단체 중 하나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 받는다.

     

    홍성열 전 증평군수의 여동생 중에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시 낭송가가 있다. 유튜브 시낭송 동영상이 229개나 있는 '홍성례 시 낭송가'. '홍성례 시 낭송가'가 말하는 오빠 홍성열을 들어본다. 아버지는 집안의 미래를 위해 맏이인 오빠만은 대학에 보낸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빠가 대학을 가면 나는 중학교에 진학할 수 없는 형편. 너무 가난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오빠는 아버지께 대학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아버지는 "이제 우리 집안은 망했다"고 무척 화를 냈지만 오빠의 결심은 바뀌지 않았다. 오빠는 자신이 대학을 가면 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없음을 알고 대학을 포기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네 어른들을 찾아뵙고 여자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설득하여 동네 친구들이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한다. 지금도 모임에서 만나면 오빠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그때 홍성열 군수, 오빠가 아니었으면 중학교에도 진학하지 못하고 바로 공장에 일하러 갔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결국 오빠는 동생들을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대신 공무원 시험에 합격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오빠였다.”

     

     

    홍성열 전 증평군수(오른쪽)와 동생인 홍성례 시 낭송가(왼쪽) 브레이크뉴스

     

    홍성례 시 낭송가는 이렇게 말했다.

     

    참 아름다운 남매간의 정이 느껴진다. 책 내용은 생활 속의 진솔한 내용들이어서 공감대가 특별하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데, 군수님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녁 식사 약속이 있어서 급히 걸어가는 중이었습니다. 한 여인이 저를 보고 달려왔습니다. 길을 막아섰습니다. 그리고 길 한복판에서 하소연했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데 군수님이 어떻게 좀 해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증평군수 홍성열은 조용히 사연을 들어주었습니다.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들어주었습니다. 한가한 시골 군수여서가 아닙니다. 정말 바쁜 시골 군수입니다. 이력을 보시면 압니다. 꽃은 한 계절만 피지만 꽃이 피려면 사계절이 다 필요합니다. 여인의 아픔은 쌓였지만 하소연할 곳이 없었습니다. 편하게 생각해서 찾아온 것입니다. 여인은 증평군민입니다. 증평군민의 아픔은 군수 책임이 맞습니다." <본문 중>

     

    "제가 몇 살 때인지 모릅니다. 어렸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아침입니다. 우리 엄마는 저를 깨워 일으켜 세웠습니다. 야단을 치셨습니다. 제 머리에 키를 뒤집어씌우고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빨리 가! 빨리 가! 병섭이네 집에 가서 소금 꿔 와!' 어린 나이에도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이웃 누나네 집에 가서 소금을 꾸어 오라니 난감했습니다. '빨리 가!' 저는 할 수 없었습니다. 축축한 아랫도리를 부여잡고 키를 뒤집어 쓴 채 이웃 병섭 누나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소금 꾸러 왔어유. 소금 꾸러 왔어유.' 제 소리를 들은 병섭 누나의 엄마가 문을 열고 나오셨습니다. '아이구 쌌구먼. 쯧쯧.' 소금 바가지를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본문 중>

     

    오빠인 홍성열 전 증평군수는 3선 군수로서 역할을 다 해 증평군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으며, 군민들에게 쓴 편지를 책으로 엮어 독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동생인 홍성례 시 낭송가는 아름다운 시낭송으로 이 사회를 밝히고 있다. 아름다운 가족들이다.

     

    haeun5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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