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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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老人이 없거든 빌려라]자유게시판 2023. 1. 9. 11:02
고려장 풍습이 있던 고구려 때 박정승은 노모를 지게에 지고 山으로 올라갔습니다. 그가 눈물로 절을 올리자... 老母는 "네가 가는 길을 잃을까봐 오는 길에 나뭇가지를 꺾어 표시를 해두었다"고 말합니다. 박정승은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을 생각하는 老母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몰래 국법을 어기고 老母를 모셔와 봉양을 합니다. 그 무렵 중국 수(隋)나라 사신이 똑같이 생긴 말 두 마리를 끌고 와 어느 쪽이 어미이고 어느쪽이 새끼인지를 알아내라는 문제를 냅니다. 못 맞히면 조공을 받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로 고민하는 박정승에게 老母가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말을 굶긴 다음 여물을 주렴, 먼저 먹는 놈이 새끼란다." 고구려가 이 문제를 풀자 중국은 또 다시 두 번째 문제를 냈는데, 그건 네모난 나무토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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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또는 양수리 그리고 다양한 한강의 이름들!자유게시판 2022. 12. 20. 20:18
80~90년대 대표적 농촌 드라마로 안방을 차지했던 "전원일기!" 이촌향도(離村向都)로 텅 비어가던 농촌 현실을 낭만적으로만 그려 도농 격차와 농촌 피폐화의 실상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고향인 농촌 풍경과 정취, 사라져가던 마을 공동체와 푸근한 인정을 그려내 도시인들의 진한 향수와 감동을 자아내며 자그마치 20여 년을 장수하였지요. 경쟁 방송사에서 비슷한 류로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라는 농촌드라마를 만들어 이 또한 장수했고, 전원일기 드라마 속 양촌리 청년회장은 훗날 진짜 '완장'이 무엇인지, 윤흥길의 소설 속 '완장'이 허구가 아닌 리얼리티였음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엔딩 장면! 음악이 깔리며 새벽안개 자욱한 호숫가에 아련히 다가오던 커다란 느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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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교사의 특별한 선물자유게시판 2022. 12. 16. 15:17
뉴욕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은 어느 여교사가 졸업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드디어 그녀는 아주 특별한 선물을 찾아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간 선생님은 학생들을 한 명씩 교단 앞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아이들 하나하나를 꼭 껴안아 주며 각자가 반에서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가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일일이 파란색 리본을 하나씩 달아주었습니다. 리본에는 황금색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여교사는 학생들에게 세 개의 리본을 더 준 다음에 주위 사람들에게 달아주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다음 학생들에게 일주일 뒤에 그 결과를 써내도록 했습니다. 선생님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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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을 때 잘해 !!! ♥자유게시판 2022. 12. 16. 14:31
유명한 여류 문학가 신달자 씨가 어느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대담을 나누던 중에 진행자가 남편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9년동안 시어머님의 병간호를 극진히 해드렸고 20년을 넘게 남편의 병수발을 불평없이 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고맙다는 말이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제 곁을 떠나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창밖에 비가 내리는 광경을 바라 보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머나! 여보 비 좀 봐요. 당신이 좋아하는 비가 오고 있네요." 라며 뒤를 돌아 보았는데 남편이 없다는 것을 깨닫자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 들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말없이 묵묵했던 남편이 너무 너무 보고 싶어졌습니다. 텅빈 공간에 홀로 남겨진채 우두커니 고독을 새기며, "남편이란 존재는 아내에게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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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의 양심 ♣자유게시판 2022. 12. 11. 10:56
임마누엘 칸트는 도덕 철학을 높이 세운 위대한 철학자이다. 그의 묘비에는 이런 글이 씌어 있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감탄과 경외로 나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나의 머리 위에 별이 총총히 빛나는 하늘이며, 다른 하나는 내 안의 도덕법칙이다." 하늘의 별처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양심이 자기 마음 속에 또렷이 빛나고 있다는 것이다. 칸트가 도덕법칙을 강조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말을 타고 산길을 지날 때였다. 강도들이 그에게 가진 것을 빼앗은 뒤 물었다. “숨긴 것이 더 없느냐?” "없습니다.” "그럼 이제 가거라.” 물건을 모두 빼앗은 강도들은 그를 놓아주었다. 그런데 길을 가던 칸트의 아버지는 바지춤에 몰래 숨겨둔 금 덩어리가 있음을 뒤늦게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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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기품은 어디에서 오는가 ♡자유게시판 2022. 12. 11. 10:52
돈과 높은 지위를 얻는 일에는 운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기품은 조금의 행운도 존재할 수 없는 거짓 없는 공간입니다. 모든 인간은 인생의 전반기까지 자신의 후반기에 입고 살아갈 옷을 하나 만듭니다. 그것은 바로 그 사람의 기품을 보여주는 옷입니다. 좋은 천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빛을 내며, 그 옷을 입은 사람의 주변까지 밝히는 옷이 있습니다. 얼룩과 찢어진 곳까지도 근사한 디자인으로 보이는, 눈을 감아도 보이고 코를 막아도 향기가 느껴지는 옷이 있습니다. 인간의 기품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좁고, 높고, 외롭고, 쓸쓸한 삶의 구석에서도 나는 바라보는 시선 하나로 자신의 기품을 보여주는 사람을 봅니다. 고생 하나 없이 살아온 사람도 좋지만 한 순간도 편안하게 살지 못했던 사람이 그 좁은 인생의 길을 ..